전시제목 : < VOI CE YOUR WORD >
참여작가 : 신이호 개인전
전시일시 : 2023. 2. 7(화) ~ 3. 4(토)
전시주최/후원 : 화인페이퍼갤러리.화인페이퍼(주)
*opening 2.11(토) pm5
신이호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 이야기들이 관객들에게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읽혀지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관객들의 변형되어 읽혀지는 것들이 사실인지 사진과 설치작품을 통해 실험하고 있다.
<작가노트>
나는 현실에서의 나를 규정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전적 정의에 대한
의문과 의심을 평면 혹은 입체적인 형태의 콜라주로 만들고 이를 변형하여
사진으로 작업 하고 있다.
손에 쥐어야 작동하는 오브제를 통해서도 현상으로서의 감정이나 가치 등이
사실이라는 것과 어떻게 관계 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명이자, 시리즈 <voice your word>는 기형도의 어느 시 첫 행을 이해하기 위한 도입부로써 ‘나만의’ 심볼을 등장시킨 작업이다. 그 심볼을 통해서 어떤 시선이 사실로써 형성되는 것인가를 의심한다.
“ 2016년 6월, 2019년 1월, 2021년 9월의 어느 날.지난 시간에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어느 3일에 대해서 좀 더 천착할 필요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날에 대해 사실로써의 의미를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어두워도 불을 끄고 책을 보고 있었는데
그는 어둡지 않냐며 불을 켜주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내 아둔한 머리로는 눈에 들어온 사물들의 의미
작용과 타인에게서의 의미의 부재가 뒤섞인 이
문장을 풀 수 없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문장을
쓴 마음을 이해하고 알고 싶었다.
운명을 체념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마치
문장은 스스로 말을 할 수 없는 것이어서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어 그 문장을 읽어줘야
알 수 있는 그런 것과 같았다.
그 문장은 목소리가 없어서 울부짖고 있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의 문장은 반드시
자기 자신에게말해야만 한다는 것을 회피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았다.” - 작업 노트 중에서
사진 작업 <have you ever wished>는 시리즈로 이어지는 <voice your word>의 한 과정으로 관객의 시선이 형성되는 지점에서 사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에 대한 작업이다.
설치 작업 <바람 make a wish>도 <voice your word>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돌탑을 쌓으며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로 <make a wish>, <thinking of you>, <with my heart>작업의 전신이기도 하다. 각각 오브제와 사진이 병치 되면서 사실에 대한 것들을 관객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보는 작업이다.